영국, 해외 발 묶인 자국민 귀국 위해 1100억원 투입

영국, 해외 발 묶인 자국민 귀국 위해 1100억원 투입

기사승인 2020-03-31 15:20:18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영국 정부가 항공사들과 협정을 맺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에서 발이 묶인 자국민 수만명의 귀국을 추진한다.

30일(현지시간) BBC 방송,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기자회견을 통해 7500만 파운드(약 1140억원)를 투입, 영국민 수송계획을 추진 계획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인용해 보도했다. 

정부는 영국항공, 버진 애틀랜틱, 이지젯, 제트투(Jet2), 티탄(Titan) 등의 항공사가 참여하는 협정을 맺었으며, 민항기 노선이 끊긴 지역의 경우 우선적으로 정부 전세기를 투입한다. 상업노선이 운항 중에 있지만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형태로 자국민의 귀국을 도울 예정이다.

라브 장관은 “전 세계를 여행 중인 수만명의 영국 여행객들이 집으로 돌아오려는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수만명이 집으로 돌아왔지만 많은 이들은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배낭여행객은 물론 크루즈 여행을 떠난 은퇴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새 협정 하에서 상업노선이 여전히 운항 중인 곳에서는 항공사들이 발이 묶인 승객들의 귀국을 도울 책임을 지게 된다. 라브 장관은 “이는 노선이 취소된 경우 항공사가 거의 무료로 대체 항공편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항공사 간 연결을 포함해 승객들의 표를 변경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항공편을 예약해야 한다. 항공사들이 당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정부의 이동제한 및 ‘사회적 거리 두기’조치 이후 사회적 접촉이 급격하게 감소했다며, 이는 영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하는 이들이 향후 2∼3주간 계속 늘어나다가 정체를 보인 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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