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은 양동근 “꿈같은 시간이었다”

눈물 쏟은 양동근 “꿈같은 시간이었다”

눈물 쏟은 양동근 “꿈같은 시간이었다”

기사승인 2020-04-01 17:23:43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은퇴를 선언한 프로농구의 전설 양동근이 코트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1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동근은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든 시기에 은퇴를 발표하게 돼 죄송하고,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해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과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팬 여러분께서 아쉬워하실 것 같은데 저도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 아쉽기는 하다”고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양동근은 올해까지 17년간, 상무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는 14시즌을 현대모비스 한 팀에서만 뛰었다. 그러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6차례를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에도 40경기에서 평균 10점, 4.6어시스트(4위), 2.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보였지만 리그가 조기 종료되자 은퇴를 선언했다. 

양동근은 “홈 경기장인 동천체육관에서 팬 여러분 앞에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정말 꿈같은 시간이 지나간 것 같은데 도와주신 분들이 계셔서 가능했던 꿈이었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기를 원하느냐”는 질의에 양동근은 “팬 여러분께는 저 선수가 있을 때는 뭔가 믿음이 가고, 한 번이라도 더 뛰었으면 좋겠고,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주신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며 '제2의 농구 인생'을 기약했다.

양동근의 공식 은퇴식 행사는 2020-2021시즌 홈 개막전에 열릴 예정이며 그의 등 번호 6번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그는 외국 코치 연수를 통해 지도자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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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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