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강민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스타 항공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와 임금 삭감으로 코로나19 위기가 곧 ‘코로나 양극화’ 민생위기로 이어질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강 대변인은 “항공산업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종사자들이 25만 명에 이르고 국가의 물류와 운송의 중심으로서 국가의 전략적 기간산업이나, 코로나19 재난이 시작되면서 여행, 숙박, 유통산업 등과 함께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국가 기간산업의 예고된 경영위기에 대해서, 정부는 처음부터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했다. 최근 미국 등 여러 국가들은 항공사 붕괴를 막기 위한 조치들을 발 빠르게 취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항공사들의 무급휴직, 해고 감원을 막기 위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결과, 진에어, 이스타 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는 물론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사까지 무급휴직, 급여 삭감을 반복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사실상 운행을 중단한 이스타 항공은 대규모 정리해고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다. 향후 얼마나 이 위기가 더 커지고 길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규모 해고와 감원, 구조조정이 다른 항공사들로 계속 이어질 것이 명백하며 자칫하면 항공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걱정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항공산업이 코로나19재난으로 무너지는 것을 막고, 무분별한 해고를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의당은 코로나19 재난대책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해고 없는 기업 지원’을 강조해왔다. 항공산업에 신속한 자금 대출, 만기연장, 지급보증 등으로 지원하는 한편 항공기업들이 해고와 감원을 감행하지 않도록 노동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까지 정부는 기업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자구노력만을 되풀이할 뿐, 확실한 해고 방지를 위한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기업만 살고 국민은 살지 못했던’ IMF 사태를 또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 코로나19 재난이라는 경제 위기로 인한 고통이 노동자들에게 전담되는 일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 정부는 지금당장, 정의당이 제안한 ‘해고없는 기업지원’ 정책을 수용하라. 또한 개별 기업은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삭감, 무급휴직, 해고를 감행하는 대신 경영진의 연봉삭감, 배당 금지 등을 통해 위로부터의 고통분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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