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젠지e스포츠의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은 3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2라운드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의 2대 0 완승을 거뒀다. 젠지는 12승 째를 기록하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김태민은 “비록 T1전 패배로 연승이 깨지긴 했지만 연패 없이 승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연승을 쌓아갈 수 있게 좋은 경기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세트를 무난히 잡은 젠지는 2세트 다소 고전했다. 김태민은 “페이스가 상대에게 넘어갔는데 픽이나 플레이적으로도 우리가 유리한 것 같아서 천천히 했다. 오늘 부족했던 부분은 다음에 조금 보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기력엔 만족하지 못했다. 김태민은 자신의 이날 경기력을 ‘5점 만점에 1점’이라고 평가하면서 “최근 자잘한 실수가 자주 나오고 있어서 줄이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오늘도 매 세트마다 실수하긴 했는데 팀원들이 잘 해줘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던 젠지는 1일 T1에게 패했다. 젠지가 올 시즌 기록한 2패 모두 T1으로부터 비롯됐다. 젠지는 올해 초 열린 케스파컵 8강에서도 T1에게 패했을 정도로 유독 T1을 상대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민은 “언젠가는 연승이 깨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심했던 건 맞지만 감독님이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하셔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태민은 지난 시즌 T1 소속으로 LCK를 누볐다. 일각에선 이 때문인지 유독 김태민이 T1전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태민은 “약간 프레임이 씌어져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내가 종종 마음이 급해지는 경우가 있어서 조절을 잘하는 게 중요하긴 하다. 케스파컵을 포함해서 T1에게만 패했으니 유독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젠지는 오는 4일 3위 드래곤X(DRX)와의 결전을 치른다.
김태민은 “매번 인터뷰에서 말씀드리는 건데 상대 플레이보다는 우리 팀이 플레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호흡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이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