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레대표제 두고 강상구 -김홍걸 후보 ‘설전’

연동형 비레대표제 두고 강상구 -김홍걸 후보 ‘설전’

기사승인 2020-04-09 20:25:31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제21대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정치개혁, 검찰개혁, 외교안보 정책 등을 놓고 각 정당 후보들이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법개정의 주역들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서로 강하게 부딛쳤다.

서울 영등포구 KBS스튜디오에서 9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2차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는 민생당 한지호, 미래한국당 조태용,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정의당 강상구, 열린민주당 최강욱 후보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소수정당은 거대 양당의 욕심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원래 취지와 다르게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후보들은 비례대표제로 인한 유권자 혼란을 인정하면서도 그 책임을 서로에 돌렸다.

강상구 정의당 후보는 “위성정당은 지역구에서 특권은 누리면서 비례대표 의석도 싹슬이하겠다는 심산”이라며 “독식은 정말 문제다. 1등이 금메달만 가져가면 됐지 은메달, 동메달 다 가져가면 안되지 않나”고 비판했다.

이에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제대로 되려면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정의당은 의원 정수를 늘려야한다는 주장만 되폴이했지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지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연동형 비례제에 대한 손질이 다음 국회에서 필요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려면 의원 정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해법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강 후보는 또 김 후보를 향해 “시민당 강령을 보았는가. A4용지로 옮기면 7줄이 나오는데, 여기서 4줄은 대한민국 헌법하고 똑같다. 나머지 3줄 중 1줄 반은 미래한국당 강령과 똑같다. 본인들이 작성한 게 그 한 줄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화하겠다고 작성돼 있었다”며 “강령에 입각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이야기 해야하는데, 의원 정수 확대만 얘기하는 건 비겁하게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김 후보는 “연동형 비례제에서 부족하고, 부실한 부분을 고쳐야 하는데 100% 연동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민들이 찬성을 안 하는데, 무슨 수로 고치겠는가. 국민들의 뜻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정면대응 대신 말을 아끼는 모습도 보였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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