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노력, 정부가 100% 보상할 것”

문 대통령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노력, 정부가 100% 보상할 것”

기사승인 2020-04-09 18:28:35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노력을 정부가 100%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9일 경기도 성남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회의’에 참석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만큼은 끝을 보라”며 연구를 독려했다. 그는 민간과 정부가 참여하는 상시협의 틀을 만들고, 범정부적인 지원을 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노력이나 비용을 제대로 보상받지 못 하는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는 치료약이 상업성이 없더라도 정부가 구매해 노력·비용을 100% 보상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소나 바이오 제약기업들이 세계 최초의 상용화까지 내다보면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어 든든하다”며 “정부는 최대한 지원하겠다. 그 점만큼은 확실히 믿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안전처장 등에게도 “행정지원을 아끼지 말고 돈도 아끼지 말라”며 “과기부나 복지부만의 힘으로 부족하면 기획재정부를 끌어들여서라도 끝을 보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행정규제를 과감히 완화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당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살려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회의 후에는 현장 연구시설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류왕식 연구소장은 기존 의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신종 바이러스 사태에서 단기간 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유일한 선택지”라고 소개했다.

류 소장은 특히 “2월 초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바이러스를 분양받은 다음 FDA 승인 약 1500종을 상대로 검토해 약효가 좋은 24개를 선정했다”며 “1500종 전체를 다 살펴본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 약물 가운데 ‘시클레소니드’라는 천식약 성분의 약물과 ‘니클로사마이드’라는 구충제 성분의 약물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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