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자체의 공공앱 개발은 인기영합주의"라 비판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과거에 머물러 있는 낡은 경제관의 소유자라 쏘아 붙였다.
이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서 "공익보다 이윤을 추구하던 과거에 머물고 있는 것 같이 참 안타깝다"며 "공공의 이익보다 돈벌이를 중시하고 기업프렌들리를 외치며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망치고 경제적 강자들의 이익추구에 몰두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이는 안철수 대표가 같은날 SNS를 통해 "지자체가 대중의 감성을 건드려 공공앱을 만들자고 나선 것은 시장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으로 인기영합주의"라 비판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의 표출이었다.
안 대표는 "배달의 민족이 독과점 지위를 남용해 과도한 수수료 이득을 취하려 한다면 공정거래법상 강력한 제재를 통해 시정해야 한다"며 "시장에 문제가 있든 없는 정치적 목적으로 개입하면 정부도 실패하고 시장에 악영향만 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공정경쟁질서가 파괴될 때 이를 정상화하는 것이 정부역할임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초보지식만 있어도 알 수 있다"면서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공배달앱은 경기도가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지역화폐망 등 공적 자산들을 활용하되 민간 기술과 경영노하우를 활용해 설립운영하므로 반시장적이라고 비난하거나 실패의 저주를 할 이유가 없고 또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조폭이라 상품권 깡을 지원한다는 음해 속에서도 성남의 지역화폐는 전국에 확산돼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정책이 됐고, 얼빠진 공산주의자의 몽상으로 치부되던 기본소득도 이제 국민의 가슴 속에 씨앗을 틔우고 있다"면서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공앱은 군산의 배달의 명수가 자리잡아 가는 것처럼 100% 독점배달앱에 대항해 독점횡포를 저지하고 시장질서를 회복시키는 선기능을 할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IT 전문가이자 성공한 기업가인 안철수 대표님. 이제 과거에서 벗어나 독점횡포에 시달리는 중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해 함께 공공앱 개발에 나서 보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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