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에 종로 전역을 돌며 유권자들을 향해 ‘큰절 유세’를 벌였다.
황 대표는 11일 오전부터 유세차 짐칸에 올라 종로구 내 17개 동 가운데 종로 1~4가동, 종로 5·6가동을 제외한 15개 동을 훑으며 선거 유세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앞서 황 후보는 전날 종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대로 가면 쉽지 않다”며 “대한민국을 살려달라”며 회견문을 읽던 중 신발을 벗고 큰절한 바 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황 후보는 이날 유세차에 서서 연설하다 중간중간 내려 주민들과 인사 후 “도와달라”며 큰절을 반복했다.
이러한 이유에는 같은 지역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데 대한 위기 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종로(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58.4%, 황 후보는 30.1%로 나타났다.
지난달 10일부터 11일에 조사된 1차 발표 때는 이 후보가 50.5%, 황 후보가 30.2%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0.3%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8.3% 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황 후보는 자신의 SNS에 “어제부터 국민 앞에 엎드려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고 있다”며 “차가운 바닥의 온도가 온몸으로 느껴지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글을 올렸다.
이어 “몸을 낮추자 지나치던 국민께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셨고, 서서 인사드릴 때 보이지 않던 신발도 보였다”며 “직장인의 닳은 구두 밑창, 상인의 해어진 운동화를 보며 국민의 땀과 눈물이 배신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치의 본령을 되새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 후보는 “무능과 무책임으로 나라를 망친 여당이 180석을 운운한다. 오만함이 하늘을 찌를 기세”라며 “국민을 두려워 할 줄 아는 정치인이 되겠다. 국민을 섬기는 미래통합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밖에 자세한 개요 및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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