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곽상욱 오산시장이 악취로 주민기피시설이 된 하수처리장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인성 에듀타운 오독오독' 조성계획을 공개했다.
곽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산천 주변에 위치한 오산제1하수처리장이 3년에 걸친 공사 끝에 악취 없는 최고의 시설로 거듭났다"면서 "복개공사를 마친 9900㎡에 달하는 하수처리장 상부에 2021년 4월 개장을 목표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오산시는 지난 2016년 경기도창조오디션에서 버려진 공간을 시민과 반려동물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인성 에듀타운 오독오독 조성사업을 발표해 혁신상을 수상, 49억 원의 교부금을 확보했다. 시는 여기에 시비 79억 원까지 총 128억 원의 예산을 들여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오산시는 이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반려동물과 연계된 각종 행사와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 시장은 "1000만 반려동물 시대를 겨냥한 인성 에듀타운 오독오독은 반려동물 전용공원 및 카페, 동물치료시설을 갖춘 테마파크로서 동물매개 심리치료와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악취로 인해 주민기피시설이 된 하수처리장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낳았고, 이제 곧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로 주민에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동된 지 약 20년 된 오산제1하수종말처리장은 준공 전까지만 해도 악취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시는 하수처리장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2016년 말 35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질 및 악취 개선사업에 착수했다.
하루 5만7000t에 이르는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보다 안정된 공법을 도입하고, 여기에 BBF, 즉 생물여과막 공정을 추가해 훨씬 깨끗한 수질방출로 개선했다. 또 개방된 하수처리장 상부는 밀폐해 악취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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