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 종사자들, ‘코로나19’에 수익악화로 인력 감축 역풍

美 의료 종사자들, ‘코로나19’에 수익악화로 인력 감축 역풍

기사승인 2020-04-13 13:47:38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소규모 병원 및 시골 병원의 의료 전문가들이 고용 계약이 취소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abc 뉴스에 따르면 정부 의료 보험회사의 비영리 조사 회사인 제르툼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3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분야의 일자리가 30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관련 사람들이 4만3000개의 일자리를 잃었다고 발표했다. 

예로 린 헬메리치는 오클라호마 주 툴사 카운티의 힐크레스트 의료 시스템에서 근무한 600명의 직원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병원이 코로나19 유행 기간동안 인력 통합을 희망한다며 직원 감원을 발표한 후 그녀는 직장을 잃었다. 

또 애비 캐쉬로는 오클라호마 시에 있는 의료센터에서 계약 간호사로 일했다. 그러나 몇 주간 근무가 취소되고 시간이 단축된 후, 그녀가 일하는 병원은 응급실 밖의 모든 수술을 사실상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훈련된 의료 종사자들조차 일부 지역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벤 맥과이어는 2년 동안 오클라호마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계약 간호사로 일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교대 근무를 하기 위해 들어오는 도중에 계약이 종료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특히 미국의 시골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마운틴 헬스 네트워크는 웨스트 버지니아 전역의 병원에서 6000명의 직원 중 대다수를 해고했다. 테네시 주 쿠크빌 지역 의료 센터는 지난 주 400명의 직원들을 집으로 돌려 보냈고 다른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은 900명의 근로자를 해고했고 오하이오 최대의 보건시스템은 700명의 비의료인을 일시 해고했다.

한편 오클라호마 전역의 병원들은 그들의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모든 수술에 대해 선택적으로 취소하고 있다. 이는 전국적인 추세를 따르는 행보다. 

미국 마취의학회 회장 메리 데일 피터슨은 “선택적 수술은 모든 병원은 아니더라도 많은 병원의 생명선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힐크레스트 메디컬 시스템 CEO 케빈 그로스 씨는 “수술 건수가 시스템 전체에서 75% 감소해 막대한 수익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경제적 영향과 우리의 자원을 균형 있게 관리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해고 원인을 언급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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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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