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나선 철강업계···책임 경영 강화

자사주 매입 나선 철강업계···책임 경영 강화

기사승인 2020-04-14 02:00:00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최근 국내 철강업계 임원들이 회사 주식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와 책임 경영 실천 두마리 토끼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주가 약세가 지속되자 최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13일부터 내년 4월12일까지 1년간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안정을 목표를 위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포함한 임원 51명도 지난달 말 기준 총 26억원 규모의 1만6000주의 주식을 매입했다.

또한 상장 5개사의 포스코그룹 임원 89명도 포스코인터내셔널 7만4000주, 포스코케미칼 1만5000주 등 각자 소속된 회사의 주식 총 21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포스코를 비롯해 그룹 임원들의 회사 주식 매입은 전 세계적으로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회사 주식이 과도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전달하고, 동시에 회사 주가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포스코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도 주주 가치 제고와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11일 이사회를 열고, 200만주(3월 10일 종가 4000원에 주 기준 80억원 규모)를 장내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매입 기간은 올해 6월 12일까지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도 꾸준히 지분 매입을 통한 기업가치 높이기에 팔을 걷었다. 이 부사장은 지난달 4일과 5일 세아제강지주 보통주 5834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확보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철강사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이런 판단하에 각사별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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