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안심 구매 인식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로컬푸드 매출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싱싱한 농산물로 건강을 지키고 농민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착한 소비’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로컬푸드 1번지'인 완주군의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는 고객은 오히려 점증했다. 면역력과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싱싱하고 안전한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직매장 이용객은 올 1월 중 12만2천46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으나 올 2월 중에는 13만9천808명을 기록, 지난해 동기(11만6천600명) 대비 20% 뛰었다. 이런 증가율은 올해 3월 중(17만3천368명)에도 전년대비 21%를 유지하는 등 꺾이지 않고 있다.
이용객 증가와 함께 매출액 상승도 뚜렷하다. 직매장 매출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올 2월 중에 30억6천666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24% 늘어난 35억8천222만원을 기록했다.
용진농협 직매장도 마찬가지로 상승 곡선이다.
올해 2월 매출액은 10억114만원, 3월은 11억3천814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4%, 23.9%가 증가한 수치다.
완주지역 700여 농가가 매달 1천200개에서 1천500개 품목을 출하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싱싱한 과일과 채소로 넘쳐나 소비자들의 면역력 강화와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신뢰가 쌓여 이용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의 건강도 지키고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을 격려할 수 있는 데다, 지역경제도 지킬 수 있다는 1석3조 효과 차원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완주군은 분석하고 있다.
완주 로컬푸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로 격려하는 상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완주군은 자매결연 도시엔 경북 칠곡군에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로컬푸드(생강 ‘진저요’ 세트)를 제공했으며, 민간단체들도 로컬푸드 상품을 위문품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직매장 이용객이 늘며 매장 출입구에 소독제 등을 비치해 이용객들의 위생 안전을 돕고 주 2회 자체소독을 하는 등 예방관리에도 만전을 꾀하고 있다.
매장을 찾은 K 씨는 “세계적인 바이러스 대유행에 직면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선호하고 있다”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농민들의 시름도 덜어줄 수 있어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주와 완주지역 취약계층 1천600여 명에게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도시락을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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