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경로 알 수 없는 확진자 계속 발생… 행락철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 많이 느슨”

정세균 “경로 알 수 없는 확진자 계속 발생… 행락철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 많이 느슨”

기사승인 2020-04-17 09:48:01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행락철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이 느슨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흥업소 등의 출입도 늘었습니다. 부활절과 총선 기간 중 급격히 증가한 사회적 접촉의 영향도 예의주시해야 하겠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4월 들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어제까지 4일 연속으로 20명대에 머물렀고, 해외유입 요소를 제외하면 한 자리 수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이는 마치 폭풍전야의 고요함처럼 느껴집니다. 숫자는 적어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지역사회나 해외입국자에 의한 무증상 감염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락철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이 느슨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흥업소 등의 출입도 늘었습니다. 부활절과 총선 기간 중 급격히 증가한 사회적 접촉의 영향도 예의주시해야 하겠습니다.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당장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고 방심하는 일 없이, 철저히 방역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방역 모델에 대해 전세계가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K-방역입니다. 광범위한 진단검사로 조기에 환자를 찾아내서 지역사회로부터 격리하고, ICT를 활용한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접촉경로를 밝혀내 투명하게 공개하는 전략이 대표적인 K-방역 모델입니다”라며 “정확도 높은 진단키트,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바탕으로 한 자가진단 앱 활용, 병상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 도입, 질서 정연했던 전국단위 선거방역 등은 개도국뿐 아니라 선진국들까지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전세계 인류가 공동으로 마주하고 있는 위기입니다. 우리나라 상황이 안정된다고 하더라도 해외 유행이 계속되면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라며 “따라서 광범위한 국제적 공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외교부에서는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우리의 K-방역 모델을 세계와 공유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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