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췌장암’ 진단 정확도 높인 혈액검사법 개발

초기 ‘췌장암’ 진단 정확도 높인 혈액검사법 개발

기사승인 2020-04-21 00:12: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췌장암을 혈액검사로 초기 단계에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췌관 선암종은 5년 생존율이 9%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환자는 진단 후 1년이 되기 전에 사망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 액상생검 연구실의 에리카 카펜터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의 85~90%를 차지하는 췌관 선암종(PDAC)을 초기 단계에서 90%가 넘는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HealthDay News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췌장암과 관련된 14가지 생물표지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모델을 이용하는 이 새로운 혈액검사법은 진단 정확도가 92%로 현재 췌장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췌장암 표지 단백질인 탄수화물 항원 19-9(CA19-9, carbohydrate antigen 19-9) 검사의 89%보다 높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CA19-9는 췌장에 염증이 있거나 췌장의 담도가 막혀도 혈중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췌장암 진단검사로는 불완전하다. 새 혈액검사법에 사용된 14가지 생물표지에는 종양 관련 세포 외 소체들인 mRNA, microRNA, 세포 유리 DNA, CA19-9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병기가 서로 다른 췌관 선암종 환자 20명, 췌장염 환자 9명, 췌관 내 유두상 점액종) 환자 3명, 건강한 사람 15명을 대상으로 이 혈액검사법의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92%로 나타났다.

이 혈액검사법은 또 췌장암의 병기를 진단하는 정확도가 84%로 방사선 스캔(radiological scan)의 64%보다 훨씬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암 연구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최신호(4월 16일 자)에 발표됐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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