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t의 허훈이 프로 데뷔 3년 만에 KBL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허훈은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 선수 MVP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 수 111표 가운데 63표를 얻어 47표의 김종규(원주 DB)를 제쳤다.
허훈은 올 시즌 35경기에 출장해 평균 31분21초를 뛰며 14.9점(국내 2위) 2.6리바운드 7.2어시스트(전체 1위)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올 시즌 43경기에서 평균 13.3득점 6.1리바운드를 올렸다. 기여도 면에서는 원주 DB를 1위로 올려놓은 김종규가 앞섰으나, 기자단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한 허훈에 손을 들어줬다.
허훈은 지난해 10월20일 DB전에서 3점슛을 연속으로 9개 성공해 KBL 신기록을 썼다. 또 지난 2월9일 안양 KGC전에서는 역대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2위에 해당하는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은 여기에 베스트5, 시즌 최고의 명장면인 ‘플레이 오브 더 시즌(Play of the season)’ 등 총 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허훈은 KBL 공식 유튜브를 통해 “MVP를 받게돼 기분이 좋다.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뜻 깊은 부분이 있다면 부자지간이 MVP를 받았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특히 KT 관계자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상은 DB의 김훈에게 돌아갔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 로 DB에 지명된 김훈은 23경기에서 2.7점을 넣고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라운드 출신 신인왕은 2003-2004시즌 이현호(당시 삼성·2라운드 8번) 이후 올해 김훈이 16년 만이다.
외국선수 MVP는 서울 SK 자밀 워니가 수상했다. 감독상은 DB를 정규리그 공동 1위로 이끈 이상범 감독이 2017~2018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받았다. 베스트 5에는 허훈, 김종규, 워니 외에 송교창(전주 KCC)과 캐디 라렌(창원 LG)이 선정됐다.
문성곤(KGC), 치나누 오누아쿠(DB), 최성원(SK), 이승현, 장재석(이상 오리온)은 수비 5걸에 올랐고, 이 중 문성곤이 최우수수비선수상을 차지했다. 최성원도 수비5걸과 함께 식스맨상을 수상해 2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기량발전상은 전자랜드의 김낙현의 몫이었다. 함지훈(현대모비스)은 이성구기념상, 장준혁 심판은 심판상을 받았다. 허웅(DB)은 팬 투표로 진행된 인기상을 수상했다.
△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수상자 명단
▲ 국내선수 MVP = 허훈(KT)
▲ 외국선수 MVP = 자밀 워니(SK)
▲ 감독상 = 이상범(DB)
▲ 신인상 = 김훈(DB)
▲ 기량발전상 = 김낙현(전자랜드)
▲ 베스트5 = 허훈, 송교창(KCC), 김종규(DB), 자밀 워니, 케디 라렌(LG)
▲ 이성구 페어플레이어상 = 함지훈(현대모비스)
▲ 식스맨상 = 최성원(SK)
▲ 수비 5걸 = 문성곤(KGC), 최성원(SK), 이승현, 장재석(이상 오리온), 치나누 오누아쿠(DB)
▲ 최우수수비상 = 문성곤
▲ 플레이 오브 더 시즌 = 허훈
▲ 게토레이 인기상 = 허웅(DB)
▲ 심판상 = 장준혁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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