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익산형 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이 이목을 끌고 있다. 체계적 사업 추진과 좋은 성과로 지자체들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익산시는 인구늘리기 대표정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고 난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한방 난임치료비 지원을 시작했다.
한방난임 치료는 한방 병·의원이 참여해 개인의 체질에 맞춤 한방치료를 실시한다. 이 치료는 고통이나 후유증이 없으며 여성의 건강 수준을 향상시켜 자연임신을 유도한다. 향후 양방 난임시술 시 성공확률을 더욱 높여준다.
지난해까지 215명이 ‘익산형 한방 난임치료’에 참여했고, 33.9%(73명)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30명이 ‘익산형 한방 난임치료’ 지원을 신청했고, 시는 5천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1인당 180만 원을 난임치료비로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부부 모두 익산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만 44세 이하 난임 여성이다. 오는 6월까지 4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한방진료에 참여하게 된다.
시는 한방 난임치료와 연계해 지난해부터 도내 최초로 산후건강관리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아이를 낳은 산모들이 체계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1인당 20만 원씩 산후치료비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761명에게 지원됐다. 올해는 전북도 사업으로 확대돼 도비를 포함해 총 1억9천600만 원을 투입해 980명의 산모에게 산후치료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렇듯 사업에 대한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전국 각 지자체에 벤치마킹을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익산형 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해 출산 장려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익산시의 인구늘리기 대표정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하반기에 실시될 설문조사와 성과분석을 통해 사업 만족도를 평가하고 필요한 내용을 추가로 보완해 사업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환경변화 등의 이유로 난임을 겪고 있는 부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들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고 출산 장려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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