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사 또 성추행, 오거돈 부산시장 전격사퇴...‘더듬어민주당’ 비판도

민주당 인사 또 성추행, 오거돈 부산시장 전격사퇴...‘더듬어민주당’ 비판도

안희정·정봉주·민병두·원종건 등 성추행 구설수 끊이질 않아

기사승인 2020-04-23 14:49:52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진보 인사가 또다시 불미스런 신체접촉을 해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정부 들어 진보인사들의 성추행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3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고 강제추행으로 인지했다”며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행동이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을 안다.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한다.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남은 삶을 사죄하고 참회하면서 평생 과오를 짊어지고 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시장 집무실에서 한 여성 공무원과 면담하다가 해당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행이 일어난 시기는 총선 전으로 그동안 관련 사실을 숨겨왔다.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여성 공무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을 제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진보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에 이런 사고는 주로 보수정당의 인사들이 쳤다. 그래서 ‘성나라당’ ‘성누리당’이라는 별명이 만들어지기도 했다”면서 “최근에는 주로 민주당 인사들이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다. 안희정, 정봉주, 민병두, 오거돈 등등. 정말로 대한민국의 주류가 바뀐 모양이다. 아무튼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가 언급한 인물 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지위를 이용해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또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기자 지망생을 호텔에서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심은 진행 중이다.

민 의원은 노래방에서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사퇴를 선언한바 있다. 그는 두 달 만에 사퇴를 번복했다. 21대 총선에서 당의 공천에 불만을 품고 서울 동대문을에 무소속에 출마했으나 선거전 사퇴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원종건씨가 미투 논란에 휩싸여 자진 하차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시 야당은 민주당 인사들의 끊이질 않는 성추문 논란을 두고 ‘더듬어 민주당’이라며 꼬집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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