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0’ 출격…본격 ‘금융 플랫폼’ 변모 나선다

카카오뱅크 2.0’ 출격…본격 ‘금융 플랫폼’ 변모 나선다

기사승인 2020-04-28 01:00:00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카카오뱅크가 자사 앱 개편을 비롯해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 주식공개상장(IPO) 등 금융플랫폼으로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27일 SNS 채널을 통해 카카오뱅크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편리한 고객 경험과 유용한 혜택을 통해, 선보이는 상품과 서비스마다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며 카카오뱅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 2.0’ 앱 개편…사용자경험 중점 강화=카카오뱅크는 가장 먼저 자사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개편한 ‘카카오뱅크 2.0’을 출시한다. ‘카카오뱅크 2.0’은 고객 앱 사용 데이터 분석을 거쳐 기존 1.0 버전보다 편의성은 강화하고, 사용성은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앱 로그인 후 가장 먼저 접하는 홈화면에 ‘계좌 편집 기능’을 도입하고, 통장 잔고를 숨길 수 있는 ‘금액 숨기기’ 기능 등의 화면 편집 기능을 추가한다. 사용빈도가 높은 ‘내계좌(자산현황)’은 홈 화면의 좌측 상단으로 재배치해 사용자들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상반기말 출시할 오픈뱅킹 서비스도 ‘내계좌’에 포함될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 메뉴를 사용 동선에 따라 재구성을 거쳐 사용자경험(UX)을 강화했다. 출범 이후 늘어난 상품과 서비스 메뉴를 재배치했으며, 엄지손가락이 닿는 범위 내 메뉴 탭을 이동시켰다. 또한 알림 기능도 대폭 강화해 고객의 금융 이용 상황을 기반으로 고객 개인별 맞춤형 알림을 제공한다. 

신선영 카카오뱅크 서비스팀 홈개편 TF장은 “카카오뱅크 1000만 고객의 앱 사용 흐름과 패턴이 담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체와 조회 등의 기능을 강화했다”라며 “이용이 저조한 부분은 개편하거나 축소하는 등 더 빠르고, 더 심플하며, 더 편리한 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터넷은행 최초 신용카드 출시…플랫폼 본격 확장=앱 개편과 함께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으로서 최초로 신한, KB국민, 삼성, 씨티카드와 협업해 각각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각 사별 1종, 총 4종의 제휴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는 고객 모집은 카카오뱅크가 담당하며, 발급 심사 및 관리는 각 카드사들이 맡는 ‘제휴 카드’로, 카드별 혜택은 카카오뱅크와 각 카드사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는 27일 오후부터 신청 할 수 있으며, 카카오뱅크 앱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 계좌 정보를 활용해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통상 비대면 카드 신청은 6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앱에서 ‘제휴 신용카드 신청’을 누른 뒤 정보 입력 및 카카오뱅크 인증을 거치면 끝난다.

카카오뱅크 제휴 신용카드는 ‘라이언’을 대표 캐릭터로 내세웠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각 사가 자사 제휴 카드에 들어갈 캐릭터로 라이언을 요청해 세 카드 제휴 신용카드 캐릭터가 동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일식 카카오뱅크 비즈니스팀 제휴 신용카드 TF장은 “신용카드사의 노하우와 카카오뱅크의 편리한 고객 경험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신용카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 “카뱅 퍼스트 구현”…IPO 준비‧기술연구소 설립

카카오뱅크는 ‘카뱅 퍼스트’ 비전 실현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시작한다. 윤호영 대표는 자산 증가에 따른 규제 자본 준수를 위해 IP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IPO는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 목적”이라며 “IPO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시장환경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언제라고 지금 말씀드리긴 어렵다. 그러나 시장과의 소통을 더 잘하기 위해 1분기부터 분기 성과를 별도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앱 기획을 맡은 채널 파트는 서비스 팀으로, 상품 파트는 비즈니스 팀으로 조직체계를 확대 개편하고, 법인명도 한국카카오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변경하며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대주주인 카카오 산하 기업들과의 연결망을 강화,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 연동을 강화하고 계좌 연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등 단계적 서비스 연결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승인을 받아 오는 2021년까지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비대면 금융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예정이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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