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확진자, 언제든지 폭발적 증가 가능해”

정부 “코로나19 확진자, 언제든지 폭발적 증가 가능해”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 방출… 역학조사 어려움 커

기사승인 2020-04-28 14:53:54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28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사실상 지금도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언제든지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외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언제든 방역 선진국에서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전체 환자 중 무증상 비율이 30%가 넘게 나타난 점들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또는 그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된다는 의견까지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두려운 것은, 증상이 발현되기 전 겉으로 볼 때는 건강해 보이는 시기에 배출되는 바이러스 양이 가장 많다는 사실”이라며 “이 같은 특징으로 인해 코로나19(확진자)가 언제든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이런 특징을 토대로, 사실상 코로나19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그 사람이 전파시킬 수 있는 전체 환자의 40% 이상을 이미 감염시켜 놓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차단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검사나 추적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검사와 추적은 약 2~3일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실질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발견이 되면,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자의 90% 이상을 찾아내 완벽하게 차단을 해야만 지역사회에 전파를 막을 수 있다.

그는 “많은 전문가들이 독감과 코로나19의 구분이 모호하고, 올겨울 코로나19의 재유행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으로서는 그때까지 갈 필요도 없이, 그전에라도 언제든 코로나19가 다시금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그런 가능성을 항상 머리에 두고 대책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된다는 그런 압박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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