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평택시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시민불안 해소 차원에서 재확진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 강화 계획은 퇴원후 재확진 사례가 전국적으로 간간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을 간파한 정장선 평택시장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평택시는 퇴원자에 대해 퇴원 후 5~7일 사이에 전화상담 등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퇴원자가 동의할 경우 재검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은 퇴원자의 경우 2주간의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말 그대로 권고사항이기에 퇴원자가 이를 따를 의무는 없다.
평택시의 재확진자 34번의 경우 지난달 20일 완치 퇴원 후 2주간의 권고기간 중 28일 발열 등 증상발현이 있어 검사를 다시 받고 29일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평택시는 질본 지침에 따라 34번 재확진자의 증상발현 이틀 전까지만 역학조사를 진행해 동선을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안산시에서도 재확진자(안산-8)가 발생했다. 이 재확진자는 화성시 거주자이면서 시흥시직장어린이집 보육교사다. 이 재확진자는 무증상이었지만 어린이집 출근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직장어린이집 원장의 권고에 따라 재검사를 받고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사가 재검사를 받지 않고 출근했다면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났을 것이다. 이 재확진자의 동선도 역시 질본 지침에 따라 검체채취 이틀 전까지만 공개됐다.
현재 34번 재확진자는 퇴원한 20일부터 동선공개된 26일 전까지 7일간의 동선은 확인되지 않았다. 안산시 재확진자 역시 퇴원한 14일부터 동선공개된 25일 전까지 12일간의 동선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역학조사를 하지 않는 기간의 동선 때문에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느낀다.
이런 불안감은 신규 확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질본 지침은 증상발현일 또는 검체채취일 이틀 전까지만 동선을 파악토록 하고 있다. 역학조사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시민불안 해소를 위해 감염원에 대한 철저한 추적 내지는 확진판정 전 모든 기간에 대한 동선파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는 이유다.
평택의 한 시민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어 오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새로운 일상으로 들어가게 될 전망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으면 언제든지 재확산 가능성은 남아 있다"면서 "정 시장의 이번 조치는 잘 했다고 생각하지만 34번 재확진자의 퇴원 후 전 기간에 대한 동선 공개도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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