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49억 기부받은 정의연, 피해자에 9억 지원

4년간 49억 기부받은 정의연, 피해자에 9억 지원

기사승인 2020-05-09 16:48:40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회계 투명성 논란에 휩싸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최근 4년간 기부받은 금액 중 약 18.7%를 피해자 지원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정의연이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한 2016~2019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에 따르면 이 단체는 4년간 49억여원을 기부받았다. 2016년 12억8800만원, 2017년 15억7500만원, 2018년 12억2700만원, 2019년 8억2500만원이다. 

이 기간에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에게 지원한 금액은 9억여원이다. 2016년 30명에게 270만원, 2017년 45명에게 8억7000만원, 2018년 27명에게 2300만원, 2019년 23명에게 2400만원을 지원했다.

남은 기부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2억6000만원이었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에)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수요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의연은 다음날 입장문을 내 “후원금을 피해 할머니 지원, 위안부 문제 국제사회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 수요시위 개최, 피해자 소송지원, 관련 콘텐츠 제작 사업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도 정의연의 회계 투명성을 둘러싼 의문이 이어지자 정의연은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에 관한 입장을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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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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