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마약 투약 사건으로 연예계를 떠나겠다고 밝힌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방송에 나와 그간의 심정을 고백한다.
박유천은 11일 방송하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앞선 논란들에 대해 입을 연다.
8일 공개된 ‘풍문으로 들었쇼’ 예고편에서 박유천은 ‘마약 혐의를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왜 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극단적인 결정이었다. 상황 판단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며 “그 후로 달라진 게 있다면, 가족이 보였고 지인과 팬 분들이 보였다”고 답했다.
“마약 사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는 기자의 말에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궜다. “절대 울지 않으려고 했다”면서도 눈시울을 붉힌 그는 “힘들었다.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박유천은 이번 인터뷰에서 앞선 마약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은퇴 번복 논란과 고가 팬클럽 가입비 논란 등도 설명할 예정이다. 향후 활동 계획도 밝힌다.
박유천은 옛 연인인 황하나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7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자신이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으로 지목되자 지난해 4월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초강수를 뒀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그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된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당시 소속사는 박유천을 방출하면서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유천이 올해 초 태국에서 유료 팬미팅을 열면서 그가 연예계 복귀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는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한 데 이어 오는 6월 화보집을 발간하고 이를 기념한 팬사인회도 진행한다고 밝혀 또 한번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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