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미국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 등 정부의 공중 보건 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에서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2차대전 참전용사들과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잇따라 만나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이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펜스 부통령이나 참모진도 대부분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사진 촬영을 위해 백악관으로 외부인사들을 불러들이기도 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그의 정치 보좌관들과 비밀경호국 직원, 심지어 백악관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는 직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파견 군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케이티 밀러 대변인이 나와는 접촉이 없었고, 펜스 부통령과 얼마간 있었다”며 “이에 따라 펜스 부통령이 검진을 받았는데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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