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이란 해군에서 해상 훈련 중 아군 군함에 실수로 미사일을 쏴 1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1일(한국시간) 0시께 아라비아해 북부 오만만 부근에서 훈련하던 중 자국 프리깃함 1척이 다른 군함에 쏜 미사일에 맞아 승조원 19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아군간 발포에 대해 "실수에 의한 사고였다"라며 "해군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사고 해역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1270㎞ 떨어진 자스크항 인근 오만만으로, 이란 해군은 호르무즈해협으로 연결되는 오만만에서 정기적인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해군에 따르면 보급 지원용 프리깃함 코나락 호가 모형 표적을 설치한 직후 자국 프리깃함 자마란 호가 표적을 향해 함대함 미사일 '누르' 1발을 발사했다.
해군은 “이 미사일은 표적으로 날아가지 않고 인근에 있던 코나락 호에 맞았다. 모형 표적과 코나락 호의 거리가 충분히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코나락 호가 미사일에 맞아 침몰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현재 해안으로 견인됐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8일 테헤란 국제공항을 이륙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를 미군의 미사일로 오인해 방공 미사일로 격추해 탑승자 176명이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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