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성소수자 클럽을 방문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방송인 홍석천이 “지금 당장 용기를 내 검사에 임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홍석천은 12일 오후 SNS를 통해 “‘아웃팅’(자의에 반해 성적 지향이 알려지는 일)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다.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이라면서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썼다.
또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다. 그리고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1명이 추가 확진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환자는 9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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