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애덤스 “박쥐 먹는 중국” 발언 사과

브라이언 애덤스 “박쥐 먹는 중국” 발언 사과

기사승인 2020-05-13 11:08:16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신종 코라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콘서트를 취소한 캐나다 가수 브라이언 애덤스가 중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브라이언 애덤스는 11일(현지시간) SNS에 “오늘 밤 로열알버트 홀에서 공연하기로 했었는데, 박쥐를 먹고, 재래시장에서 동물을 팔며, 바이러스를 만드는 녀석들 때문에 전 세계가 멈추고 수천 명이 고통받거나 죽어가고 있다”고 썼다.

미국을 중심으로 나온 코로나19 관련 중국 책임론에 바탕을 둔 주장이다. 브라이언 애덤스는 “그들에게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채식을 하라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글은 곧바로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고, 브라이언 애덤스는 이후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질타를 받았다.

‘중국계 캐나다인 사회정의위원회’의 에이미 고 위원장은 SNS를 통해 “애덤스는 무책임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지적하며 그의 글이 중국에 대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증오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계 캐나다 배우 시무 리우는 “브라이언 애덤스가 인종주의를 고취시키려 쓴 글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이번 일이 긍정으로 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브라이언 애덤스는 하루 만에 다시 SNS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중국) 재래시장에서 끔찍한 동물 학대가 일어났고, 거기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에 분노했던 것”이라고 설명하며 “내 글로 상처를 받은 모든 사람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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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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