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에 경제지수 사상 최악으로 추락

日, 코로나19에 경제지수 사상 최악으로 추락

기사승인 2020-05-14 00:18: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일본의 경기가 코로나19로 최악으로 떨어졌다. 

13일 NHK는 일본 내각부가 근로자에게 경기 체감을 묻는 경기워처조사에서 지난달의 경기현상 지수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역대 최저인 7.9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통계가 비교 가능한 2002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올 3월 지수에서 6.3포인트가 더 악화돼 2개월 연속 사상 최악을 경신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민간 신용회사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파산 등 법적절차를 밟아 도산하거나 도산을 앞둔 기업은 142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의 신용조사회사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영이 힘들어 파산 등의 법적 수속을 취해 도산한 기업은 13일 오전 11시의 기준 전국에서 87사로 나타났다.

또 이미 사업을 정지하고 변호사에게 대응을 일임하는 등 법적 정리의 준비에 들어간 기업도 55개사로 총 142개 기업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산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호텔과 여관 등 서비스업이 53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술집·레스토랑·의류 등의 소매업 41개사, 도매업 20개사, 제조업 14개사로 확인됐다.

조사 업체는 “지금까지는 원래 실적이 나쁜 기업의 도산이 눈에 띄고 있지만, 영업자숙으로 휴업하고 있는 음식점이나 서비스업에서는 그대로 도산하는 기업이 나올 우려도 있다”라며 “향후,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되었다고 해도 경계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1000만엔(약 1억1400만원) 이상의 부채를 안고 도산한 기업의 수는 758개사로, 8개월 연속 전년도를 웃돌았고, 전년의 같은 달보다 16.4% 증가했다. 

총부채는 1614억6700만엔으로 전년보다 54.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 27.5% ▲도매업 15.1% ▲건설업 10.7% 등으로 각각 늘었고, 숙박을 포함한 서비스업이 10.2%증가했다.

지난해 소비세율의 인상에 코로나19 여파가 겹쳐 매출이 크게 떨어져 경영이 곤란한 소매업이 증가했고, 예약의 취소가 잇따른 호텔이나 여관의 도산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조사업체는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파산 등이 지금은 억제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도 도산은 계속 증가하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