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인지하는 30대 19.8%…조절률은 12.3% 불과

'고혈압' 인지하는 30대 19.8%…조절률은 12.3% 불과

기사승인 2020-05-15 10:21:11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규칙적인 치료․관리가 중요하지만,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대에서 고혈압 인지율이 낮고 질환 관리가 가장 저조한 실정이다.

15일 질병관리본부가 국민건강통계(2016~2018년)를 분석한 결과, 만30세 이상 연령의 고혈압 인지율(고혈압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분율)은 69.1%이나, 각 연령대 중 30대의 인지율은 19.8%에 불과했다.

40대는 44.8%, 50대는 66.7%, 60대는 81.0%, 70대 이상은 87.6%였다. 치료율과 조절률은 더 낮았다. 30대 기준 치료율은 16.9%, 조절률은 12.3%였다.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선행질환 중 하나이며,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60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규칙적인 치료·관리가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혈압 측정 및 수치 확인을 통해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세계고혈압의 날(5월17일)을 맞아 대한고혈압학회와 공동으로 ‘5월은 혈압 측정의 달(MMM, May Measurement Month)’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고혈압 인지율이 낮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고혈압의 위험성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강조하고자 “젊은 고혈압을 찾아라”를 주제로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혈압 측정 이벤트 운영 등 기존 현장 캠페인 추진방식에서 벗어나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블로그를 활용한 온라인 캠페인으로 추진한다.

특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편욱범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조명찬 MMM 위원장은 고혈압관리를 위한 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릴레이 응원영상을 촬영하고, 질병관리본부 누리집, SNS 등 온라인으로 배포했다.

또 고혈압 인지율이 낮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홍보하기 위해 SNS를 통해 혈압 측정사진 인증 릴레이를 시행하고, 올해의 주제인 “젊은 고혈압을 찾아라”에 관한 유튜브 공모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올바른 식·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를 권고드린다”고 강조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

9.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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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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