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등교 예정대로… “이태원 클럽 감염 영향 크지 않아”

교육부, 등교 예정대로… “이태원 클럽 감염 영향 크지 않아”

교육부, 등교 예정대로… “이태원 클럽 감염 영향 크지 않아”

기사승인 2020-05-17 19:00:17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교육부가 예정대료 등교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대비 학생 분산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는 20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등교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으로 168명이다. 이태원 직접 방문 환자가 89명, 이들로 인해 전파된 환자는 79명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등교에 대한 불안이 고조됐다.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22만명이 넘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학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보고 예정대로 등교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사·학생 등 학교 구성원 중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많지 않은 점, 등교를 더 미루면 고3 진로·진학 준비가 어려워지는 점, 지역별·학교별로 상황에 맞게 학생을 분산시키면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 두기)’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들어 등교를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6일 기준으로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교 관련 인원은 10명이고 모두 학생이다. 이들은 관련 확진자를 접촉한 탓에 감염됐다.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생·교직원·원어민 보조교사(강사)는 총 51명으로 파악됐는데, 이들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또 연휴 기간 이태원 유흥 지역을 방문한 학생·교직원, 원어민 교·강사 838명 가운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93.8%(786명)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2명은 아직 검사 중이다.

결론적으로 이태원 관련 감염 가능성이 있는 교사·학생은 1125명이지만 이 중 91.2%(1063명)가 음성 판정을 받았고 0.89%(10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박 차관은 “고3의 경우 사회에 진출하거나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마지막 단계고, 취업을 목전에 둔 특성화고생이나 대회 실적이 필요한 예술·체육 분야 학생은 학교 지도가 더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제라도 (고3이) 자기 꿈을 찾아 준비하도록 학교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들과 협의한 결과,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하고 가을부터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등의 상황에서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는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등교를 개시해야 한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학급별 책상 배치를 시험 대형으로 하고 도서관 등 공동시설 이용을 최소화하며, 30명이 넘는 학급은 음악실 등 넓은 특별실에서 수업하는 등의 방안을 짜고 있다.

박 차관은 “학교 여건에 따라 학년별로 격주제나 격일제로 등교하도록 하는 등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학사 운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가정에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학생들 건강 상태를 점검해 학교에 제출하도록 지도해 주시고, 가족 단위 모임·회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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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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