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쿠키뉴스] 명정삼 기자 = 딸기 주산지인 홍성군이 지역 내 농아인 농부 맞춤형 교육을 통해 장애인농부를 위한‘자립 생활’기반 조성이라는 결실을 거두었다고 18일 밝혔다.
자립생활이란 장애인이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으면서 일상적인 자신의 삶을 통제하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일정한 사회적 역할을 스스로 수행해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주거, 초기정착금, 의료등 보편적인 사회보장을 넘어 소득, 근로, 교육 등 지속적이고 복합적인 후속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립생활이 아닌 단편적 지원에 머물 수 있다.
이에 홍성군 농업기술센터는 ‘자립생활’을 원하는 홍성 농아인 단체소속 자립 농장을 위해 맞춤 멘토링 교육을 1년 동안 장기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
센터의 맞춤 멘토링 교육은 농업기술 정보 교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아인을 위해 사업장 인근 홍성군 최고 딸기 재배 전문가를 멘토로 지정해 농업기술센터 전문가와 주요 재배시기별 딸기 재배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며 사진과 문서기록으로 남겨 다음 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밀착형 멘토링을 실시한다. 품질고급화 시키고 수량을 3배 이상 늘려 농아인 딸기 공동농장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번 맞춤형 멘토링 교육에 참여한 홍성군 딸기 최고 전문가인 한항우 농업인은 “수화를 통해 딸기 재배기술을 전달하며 의사소통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재배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며 작황이 눈에 보이게 좋아지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에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으며 이번 뜻깊은 인연을 계기로 지속적 멘토를 실시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맞춤형 멘토 교육 결과로 농장 매출이 기존보다 3배 이상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농아인 스스로 작업을 하는 등 농장의 모든 운영을 직접 결정해서 농아인 농부들의 자존감과 확보와 자립생활의 실현이란 소중한 사회적 가치 창출도 이루어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단기적인 지원보다 밀착되고 장기적인 교육이 더 필요하다 판단해 이번 교육을 추진했다. 이런 근본적인 변화는 빠른 성과보다 느리지만 꾸준한 지원이 필요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맞춤 교육을 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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