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의령군 출신의 한 재중국 사업가가 자신의 고향 초등학교출신 새내기 대학생 전원에게 거액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상하이 인근 지역에서 송마전자와 보생제화를 운영하고 있는 김종성 대표이사(61, 35회 졸업)로 이 학교 졸업생들 중 대학 입학생 전원에게 1인당 200만원씩 총 1억원 규모의 '송곡(松谷,김 대표 부친의 아호)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이 학교 졸업생 수가 매년 5~10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지급 첫해인 올해 5명(76회 졸업생)을 시작으로 향후 10여 년간 이 학교 졸업생들이 송곡 장학금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곡장학금은 매년 이 학교 총동창회개최일(4월 넷째 주말)에 지급하기로 했지만 올해는 코르나19 영향으로 동창회가 취소됨에 따라 5월 16일 대의초등학교(교장 김정란)강당에서 동창회 관계자와 해당 학생 5명 및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장학금 1000만원 수여식이 진행됐다.
회사 일정으로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한 김 대표는 "생전에 '사람은 배워야 하고 배운 자는 주변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7남매를 잘 키워주신 부친의 유지에 따랐을 뿐"이라며 "미국유학시절부터 기회가 된다면 자신을 키워 준 고향의 초등학교에 뭔가 보답해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굴산 자락아래 자리 잡은 대의 초등학교는 1931년 개교 이래 지난 90여 년 동안, 독립유공자, 대학총장, 법조인, 교수, 기업가, 청와대 비서관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으며, 70년대까지만 해도 학년당 2학급 씩 총 500명이 넘는 전교생이 수학했으나 지금은 여느 시골 초등학교와 같이 전교생 40여 명의 초미니 학교로 겨우 명맥을 유지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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