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통영시(시장 강석주)는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경로당 운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5월 27일 외부인 출입이 적은 도서지역 경로당을 우선 개방하고, 6월 1일부터는 모든 경로당을 개방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경로당 운영 재개에 앞서 감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고 어르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경로당에 손소독제, 살균소독제, 비접촉식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사전에 배부하고, 자원봉사협의회·보건소와 연계해 대청소 및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강석주 시장은 "통영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으나 경로당의 경우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니만큼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방역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는 코로나19 대응책의 일환으로 감염증 취약 노인이 생활·이용하는 시설에 대해 감염관리책임자 및 전담공무원을 지정하는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통영시, 중앙활어시장 관통 도시계획도로 개설 철회
경남 통영시가 시민안전 제고와 재래시장 주변지역의 관광활성화 도모를 위해 추진하고자 했던 '정량(동피랑 입구~중앙활어시장 입구)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통영방문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 중 하나인 중앙활어시장 일부를 포함해 동피랑 진입로를 잇는 이 도시계획도로는 1972년 도시계획시설로 최초 결정된 후 그동안 미개설 상태이다가 지난해 8월 도로개설을 바라는 주민건의서(47명)가 접수되면서 시작의 발단이 됐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오는 7월 1일자로 일몰제(20년 이상)를 앞두고 있으며, 여기에 지난 2009년 시장상인 일부가 화재 등을 염려해 부분적이나마 도로개설을 바라는 건의서가 접수된 이력 등을 시가 확인하면서 공익에 우선해 도로를 개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행정준비에 돌입했다.
먼저 지난해 11월 이 사업에 필요한 건전재정 확보를 위해 지방재정 투융자심사(자체, 조건부)를 시작으로 12월에는 중기지방재정계획과 2020년도 당초예산에 실시설계 용역비를 의회로 부터 승인받았다.
또 올해 4월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위한 첫 행정절차인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인가를 득하기 위해 의견청취를 위한 공람공고기간을 거치면서 이해관계자들로 부터 일부 찬반 의견과 함께 중앙활어시장 상인들로부터 이 도시계획도로 개설로 인한 생존권을 호소하는 도로개설 반대 집단탄원서(208명)가 접수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4일에는 시장상인 30여 명이 의회를 방문해 도로개설 반대 의사를, 이틀 뒤인 5월 6일에는 시장 종사자 200여 명이 시청 앞에서 반대집회를 가졌고 오후에는 간담회를 통해 상생의 대안을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20일 재차 간담회가 열렸고, 그 자리에서 통영시가 중앙활어시장을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의 행정절차 진행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대의적인 결단을 내렸다.
통영시 정효준 도시시설팀장은 "시종일관 지역주민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본 도시계획도로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시민여론을 모두 아우를 수는 없지만 최종적인 행정판단은 공익도 중요하지만 지금상황에서는 공생이 먼저라는게 통영시의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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