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국내 시중은행의 신규 예금 및 대출 평균금리가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4월중 가중평균금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대출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11%p 하락한 연 2.80%로 집계됐다. 이번 평균금리 수치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각 부문별 대출을 살펴보면 4월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23%p 내려간 2.77%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은 연 2.65%와 2.86%로 각각 0.07%p, 0.27%p 하락했다. 한국은행에서는 중소기업 대출금리의 경우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아 하락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연 2.89%로 전월대비 0.01%p 올랐다. 보증대출 금리는 내0.06%p 내려갔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48%에서 2.58%로 상승했다.
예금금리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0.07%p 내린 연 1.20%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22%로 전월대비 0.05%p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 0.15%p 내려간 1.15%로 집계됐다.
2금융권 전반의 예금 금리 및 대출 금리 모두 하락했다. 유일하게 상호저축은행 업권만 예금금리가 전월대비 0.06%p 상승한 2.00%를 기록했으며,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조합들의 예금 및 대출금리는 내려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4월 가중평균금리는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0.5%p 인하한 ‘빅 컷’을 단행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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