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해설위원 “강정호 복귀? KBO 총재는 뭘 하고 있나”

이순철 해설위원 “강정호 복귀? KBO 총재는 뭘 하고 있나”

이순철 해설위원 “강정호 복귀? KBO 총재는 뭘 하고 있나”

기사승인 2020-06-02 17:26:58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이순철 해설위원이 KBO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위원은 1일 방송된 SBS스포츠 위클리 야구 매거진 프로그램 ‘주간야구’에 출연해 강정호의 KBO 복귀를 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취업 비자 발급에 난항을 겪어 긴 공백기를 가진 강정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으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결국 방출됐다. 

벼랑에 몰린 강정호는 지난달 KBO에 복귀 의사를 타진했고, 상벌위원회가 열렸다. 상벌위가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리면서 비로소 복귀길이 열렸다. 이제는 원소속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의 결정에 따라 강정호의 복귀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이 위원은 KBO의 징계 수위에 대해 “KBO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공을 팀에게 떠 넘겨 버렸다”며 “강정호 개인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KBO가 일을 잘못 처리하면서 사회적인 파장이 커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식이면)전체적으로 리그를 관장하고 있는 KBO가 하는 일은 뭔가. 총재는 뭘 하고 있나”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또한 “사회적으로 동요가 있으면 컨트롤 하기 위해 수장이 있는 것인데 그 일을 하지 못하면서 이 사태가 됐다”며 “KBO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향후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계획에 대해서도 이 위원은 “이 문제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도 논란이 커졌으면 커졌지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께 출연한 안경현 해설위원 역시 “강정호 선수가 복귀를 한다면 박한이, 강승호 선수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인생에서 한 번의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반복된다면 용서하기 힘들다. 개인적인 생각은 (강정호 복귀는)안된다고 본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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