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사업자 영업이익 감소폭 IMF 이후 최대치

지난해 기업·사업자 영업이익 감소폭 IMF 이후 최대치

기사승인 2020-06-09 12:55:37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의 영업이익이 IMF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은행 국민계정 잠정통계에 따르면 비금융법인의 지난해 영업잉여(영업이익)는 292조2974억원으로 전년대비(322조4479억원) 9.3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비금융법인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지난 IMF 금융위기 당시인 1998년(-11.57%) 이후 최대폭이다. 비금융법인에는 은행이나 카드사와 같은 금융사들을 제외한 기업들과, 영세자영업자를 제외한 개인사업자들이 모두 포함된다. 전문직 사업소득자의 영업이익도 비금융법인 내에 같이 집계되긴 하지만 대부분의 비중은 기업들로 구성된다.

이와 같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지난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사를 제외한 영리법인 총 2만5000여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4.7%로 전년대비 2.2%p 감소했다.

또한 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사정이 나빠지면서 지난해 고용된 근로자 보수(896조9888억원)의 전년대비 증가율도 3.48%에 그쳤다. 

다만 근로소득자의 보수 증가율(3.48%)의 경우 비금융법인의 영업이익 증가율(-9.35%)을 크게 웃돌며 노동소득분배율(65.5%)은 전년대비 2%p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한국은행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3년 이후 최고치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한 국가에서 1년간 생산활동으로 발생한 소득 중 자본을 제외한 노동에 배분되는 몫을 의미한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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