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북전단 해묵은 문제...野 말바꾸지 마라” 통합 “북한에 굴종”

민주 “대북전단 해묵은 문제...野 말바꾸지 마라” 통합 “북한에 굴종”

여, 북한 대화 촉구...판문점선언 당론 추진

기사승인 2020-06-10 11:59:28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이 남북간 통신연락 채널을 차단한 것에 유감을 표시하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로 불거진 전단살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법을 입법하고, 판문점선언을 당론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북한에 굴종하는 태도’라며 대북 관계에 있어 단호한 대응을 요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도가 무엇이든 어렵게 복원한 통신 연락 채널을 단절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코로나19 위기가 확산하는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남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고 밝혔다.

또한 박주민 최고위원은 “북한은 더는 대남압박을 멈추고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전단살포 저지 입법을 두고 보수 세력이 북한에 대한 굴종이다, 하명법을 만들려 한다고 비판한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광온·김해영·설훈 최고위원 등도 북한의 일방적인 통신망 차단 조치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송갑석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브리핑에서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일부 최고위원의 발언이 있었다”며 “이해찬 대표도 긍정적으로 말했기 때문에 조만간 당론으로 공식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래통합당은 대북전단 문제를 두고 민주당의 대응과 관련해 공세를 높였다. 

미래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고도 뺨 맞는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싶다”면서 “북한이 ‘대남(對南) 사업을 철저히 대적(對敵)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를 ‘적(敵)’으로 표현했다. 남북 간 통신 연락선까지 차단해버리며, 문재인 정부에서 그토록 심혈을 기울이며 자신했던 남북관계가 허상이었음을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만큼이나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분노케하는 것은 정부여당의 침묵과 북한에 굴종하는 태도”라면서 “177석의 더불어민주당은 대북전단을 뿌린 우리의 잘못이라며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비준 절차까지 밟겠다고 나서고 있다. 북한은 우리를 ‘적’으로 대하겠다는데도, 어떠한 행동들로 우리 국민들을 위협할지 모르는데도, 여전히 지금처럼 저자세로 일관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보다리를 수차례 함께 걷는다고, 편지를 주고받는다고, 대북전단을 막는다고 해서 찾아올 한반도의 평화가 아니다”며 “몇 번의 평화이벤트가 달콤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환상에서 깨어나 이성을 되찾아야 할 때다. 대북문제, 이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진실을 밝힐 순간”이라고 일갈했다.

이같은 야당의 공세에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북전단은) 역대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한 해묵은 문제로, 야당이 됐다고 말과 입장이 바뀌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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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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