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소속팀을 향한 김정수 감독의 평가는 냉정했다.
T1 김정수 감독은 12일 온라인으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코리아(LCK)’ 서머 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리빌딩에 돌입한 T1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강팀들을 연이어 꺾으며 스프링 왕좌에 올랐다.
김 감독은 “거창한 목표는 없다. 매 경기 열심히 해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목표를 상향 조정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의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MSC를 비롯해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T1은 앞서 진행된 중국과의 국제대회에서 조별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롤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팀인 FPX를 잡았지만, 담원 게이밍과 TES에게 연달아 패했다. 전략적 카드로 선택한 ‘야스오-그라가스(야라가스)’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김 감독은 “비 원거리딜러(비원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비원딜은 안 좋은 것 같다. 하지 말자고 하면서도 대회에 나가면 하게 되더라. 이젠 안 하려고 한다”며 “LCK보다 LPL이 잘하는 것 같다. 이제 그걸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LCK의 국제무대 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냐는 지적과,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되냐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LCK의 경쟁력에는 사실 크게 관심이 없다. T1의 우승에만 관심이 있어서 내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T1이 잘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올 시즌 예상하는 강력한 우승후보 젠지e스포츠를 뽑았다. 팀 내 기대되는 선수로 ‘페이커’ 이상혁과 ‘테디’ 박진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