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세…“고가보다 중저가 위주”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세…“고가보다 중저가 위주”

기사승인 2020-06-12 17:16:54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0.03%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영향으로 강남권 보다는 비강남권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제한적인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08% 올라 전주(0.04%)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일반아파트는 0.03% 올랐다. 풍선효과가 이어지면서 경기·인천은 0.09% 올랐고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5%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6%, 0.03% 올랐다.

서울은 ▲노원(0.16%) ▲금천(0.10%) ▲관악(0.08%) ▲구로(0.08%) ▲중구(0.08%) ▲영등포(0.07%) ▲강북(0.05%) ▲도봉(0.05%) ▲양천(0.05%) 순으로 올랐다. 상승폭이 높게 나타난 지역 대부분이 9억원 이하 중저가 물건이 밀집한 곳들이다.

신도시는 ▲일산(0.04%) ▲평촌(0.04%) ▲분당(0.03%) ▲산본(0.02%) ▲중동(0.02%) ▲동탄(0.0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0.16%) ▲인천(0.14%) ▲남양주(0.13%) ▲부천(0.11%) ▲의왕(0.11%) ▲광명(0.10%) ▲용인(0.10%) ▲오산(0.10%) 순으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들이 갭메우기에 나선 분위기다.

서울 전세시장은 저금리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강동(0.20%) ▲강북(0.18%) ▲광진(0.18%) ▲관악(0.11%) ▲성북(0.10%) ▲금천(0.09%) ▲노원(0.09%)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5%) ▲동탄(0.05%) ▲평촌(0.04%) ▲산본(0.04%) ▲중동(0.03%)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도 전세 매물 부족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용인(0.12%) ▲의왕(0.11%) ▲구리(0.10%) ▲광명(0.08%) ▲화성(0.08%) ▲인천(0.07%) 수원(0.06%)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상승세는 강남권 고가주택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강남권과 경기, 인천 지역들이 주도하고 있어 조정대상지역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규제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개별 지역 중에는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 상승폭이 더 높은 지역들도 다수 확인된다”며 “아무래도 전세매물 부족으로 전세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상 최저금리에 대출규제 영향까지 덜 받는 갭투자 수요가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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