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한화 이글스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대 연패 신기록인 19연패 코 앞에서 노태형의 9회말 투아웃 상황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9회말 7-6으로 승리했다.
당초 두산과의 주말시리즈 2차전이던 지난 13일 토요일 경기 3회말 3-4로 뒤진 가운데 폭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이날 경기가 재개됐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좌완 김범수가 나섰고 두산은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홍건희를 선발로 내세웠다.
3회말 한화가 3-4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4회말 한화가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점수를 냈다. 양성우의 내야 안타 뒤, 상대 투수 홍건희의 폭투와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이 됐다. 하지만 두산은 5회처 김재환이 중월 담당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다시 1점차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한화는 7회초 다시 위기를 맞았다. 최주환의 2루타를 시작으로 고의사구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이날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진영이 연속 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 한화는 7회말 기회가 왔고 이를 놓치지 않고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박한결의 볼넷과 이용규의 사구 뒤 정은원이 두산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우중단 2타점 정시타를 뽑아내며 6-5로 역전했다.
하지만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8회부터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등판했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정우람이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고 이후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맞아 6-6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한화의 뒷심이 두산 못지않게 더 매서웠다. 한화는 9회말 이용규의 볼넷에 이어 고의사로 1사 1, 2루 기회가 찾아왔다. 이어 호잉의 내야 뜬 공, 두산 투수 함덕주의 폭투로 2사 2, 3로 바뀌었다. 타석에 들어선 노태형은 함덕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내 3루에 있던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토요일부터 이어진 올 시즌 KBO 1호 서스펜디드 경기로 진행됐으며, 한화의 18연패를 끊어내는 경기였다는 점에서 많은 화제거리가 됐다. 특히 끝내기의 주인공이 지난 2014년 입단해 올해 첫 1군 무대에 선보인 늦깎이 신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승리투수는 8회부터 나서 2이닝 1실점을 한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에게 돌아 갔다. 이번 경기에서 한화는 3안타 1홈런 2타점, 정은원이 2안타 2타점, 노시환과 최재훈이 1타점씩을 기록했다. 노태형은 이날 안타 1개로 결승타점을 올리며 끝내기 승리의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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