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7월에 개막할 예정이다. 다만 팀 당 50경기 정도를 치르는 ‘초미니 시즌’으로 열릴 전망이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15일(한국시간)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일정을 확정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사무국은 16일 회의를 통해 개막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아직까지 개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단과 선수 노조는 시즌 개막 시 축소된 경기 수만큼 연봉을 삭감하는 방식에 합의했지만, 구단들이 추가 삭감을 요구하면서 양 측의 대립이 심화됐다.
최근 사무국은 2020시즌 팀 당 72경기를 소화하고 경기별 비례 연봉을 최대 80%까지 받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제시했다. 선수노조는 비례 연봉 100%를 주장하며 사무국의 제안을 거절,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대립이 지속되던 도중 선수노조는 지난 14일 “사무국과 더 이상의 협상은 낭비일 뿐이다. 구단주들이 선수들에게 일터로 돌아갈 것을 명령할 일만 남았다”고 성명을 냈다. 협상이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선수노조 측에서 포기를 선언한 셈이다.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이제 다시 일을 할 시간이 됐으니 언제, 어디서 시작하면 될 지만 정해달라”고 말했다.
향후 일정은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정한다. 현지 매체들은 올 시즌은 50경기 정도를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50경기 정도가 구단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선수들의 비례 연봉을 지킬 수 있는 경기 수로 알려졌다.
개막 시기는 7월 중순이 유력하다. 9월 말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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