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영화 ‘반도’로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에 세 번째 초청된 연상호 감독이 칸을 사로잡은 비결을 묻자 “나도 궁금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 감독은 16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반도’ 제작보고회에서 ‘어떤 점이 칸의 마음을 사로잡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사로잡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연 감독은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과 실사 영화 ‘부산행’(2016)으로 각각 칸 감독 주간과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은 바 있다. 이번 ‘반도’ 역시 이달 3일 발표된 칸 공식 초청작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연 감독은 “그동안 여섯 작품 정도를 했고, 그 중 세 작품이 (칸에게) 선택받았다. 선택받은 세 작품과 나머지 셋이 어떤 점이 다를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정석을 연기한 배우 강동원은 “칸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진 않았지만, 굉장히 영광”이라며 “외국 친구들도 어떻게 알고 다 축하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정현은 “칸에 초청된 영화에 나와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기회를 주신 연상호 감독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고, 이레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기뻐했다.
‘반도’는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 이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오는 7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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