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난 코로나19…美 파우치 “트럼프 대통령과 2주전 대화가 마지막”

밀려난 코로나19…美 파우치 “트럼프 대통령과 2주전 대화가 마지막”

기사승인 2020-06-17 15:30:52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온 현장 사령관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대화한 게 2주 전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공영 라디오 NPR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한 것이 “지난주가 아니라 그 전주였다”라며 “우리의 백신 개발 노력을 설명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발표)을 했을 때 그와 얘기했다. 그러니까 그건 2주 전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가 뒷전으로 밀려난 채 별다른 발언권이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재개와 정상화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코로나19 대응은 후순위로 밀렸다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물론 데비 벅스 TF 조정관,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국장 등 핵심 인사들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또 이날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누가 먼저 성공하느냐 하는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이 성공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보급돼야 한다”며 “이것(백신 개발)은 누가 먼저 거기에 가느냐 하는 경주가 아니다. 나는 중국과 우리(미국), 그리고 유럽 국가 중 일부를 포함해 한두 개, 또는 세 개 이상의 백신이 나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이 안전하고 효험이 있는 것으로 입증되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처음 몇 달까지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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