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서울시 구청장 1인당 부동산 재산, 국민 평균 4배 이상”

경실련 “서울시 구청장 1인당 부동산 재산, 국민 평균 4배 이상”

기사승인 2020-06-18 11:53:54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서울시 구청장 1인당 부동산 재산이 국민 평균의 4배 이상이라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8일 오전 ‘서울시 구청장 부동산 신고재산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구청장 25명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 신고한 재산은 419억으로 1인당 평균 16.7억원이다. 이는 국민 평균 4.3억에 비해 4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들 중 보유 부동산 상위 5명은 시세를 반영하면 평균 57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민 평균 가구당 부동산 재산 3억의 19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실련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청장 가운데 보유 부동산 신고액이 가장 많은 구청장은 김영종 종로구청장이다. 김 구청장은 전체 재산 85억원 중 76억원(89%)가 부동산 재산이라고 신고했다. 그 뒤를 정순균 강남구청장(70억원), 조은희 서초구청장(50억원), 성장현 용산구청장(24억8000만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18억원)이 이었다. 

경실련은 특히 정 구청장과 조 구청장이 각각 124%와 133%로 부동산이 전체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이는 채무가 반영된 결과로 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기로 자산을 축적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실련은 지난해 1월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 마포구, 성동구, 동작구 6개 구청장이 국토교통부를 찾아가 표준지와 표준단독주택 공시 예정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며 낮게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부동산 투기와 불공평 과세 근원 중 하나인 공시가격 현실화를 반대했던 이들의 재산을 살펴보니 6명 중 3명이 부동산 재산 상위 1,2,3위였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이날 구청장 중 무주택자와 다주택자를 나눠 공개했다. 조사 결과, 구청장 25명 중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18명, 무주택자가 7명이었다. 주택 소유자 중 6명은 집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였다. 다주택자 중 2명은 4채씩, 나머지 4명은 2채씩 보유했다.

경실련은 끝으로 “고위 공직자의 투명한 재산공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확한 재산공개 및 고위공직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실태 고발 대상을 확대하고 정부와 입법부 등에 관련법 개정안 마련 및 입법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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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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