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이 오늘(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강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행사장이 위치한 강남구청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총회를 강행한단 방침이다.
한남3구역 이수우 조합장은 전날 조합원들에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안전한 1층 전시장 A홀 전체를 대관했다”며 “관할구청 및 코엑스와 행사주최자로서 모든 책임을 진다는 각서를 쓰고 총회장소 대관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이 조합장은 “여러분을 안전하게 모실 수 있게 됐다”며 “조합원 여러분께서 자리를 가득 메워주셔야 할 때”라고 참석을 독려했다.
조합원은 3850명 규모다. 시공사 선정 총회가 성립되려면 50%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총회엔 2000명 가까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강남구청이 집합금지행정명령을 내리고 코엑스에서도 조합 측에 대관 계약 취소를 통보했지만, 조합은 시공사 선정이 6개월이나 미뤄진 만큼 총회를 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강남구청은 현재 집합금지명령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회가 열려 문제가 발생하면 조합을 상대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38만6395.5㎡)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 1조8881억, 총사업비는 약 7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가졌지만 수주 과열로 입찰이 무효화됐고 올들어선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총회를 미뤘다. 시공사 선정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3파전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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