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수도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대전, 충남, 전북 등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주가 고비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인식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대전, 충남, 전북 등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유입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위기상황"이라며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총력 대응을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7명 늘어 누적 1만2438명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17명의 감염경로는 11명이 지역발생이고, 6명은 해외유입이다. 지역발생 11명은 서울 4명, 경기 3명 등 수도권이 7명이다. 그 외에는 충남 2명, 대구·전북에서 1명씩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48명에 비해서는 31명 줄었다. 이는 휴일 동안 검사건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확산이 거세진 가운데 당국은 대전, 충남, 전북 지역의 확산세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가 확산 규모를 줄일 수 있는 고비라고 보고 감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수도권에 이어 충청권, 호남권의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점검하고 6월 23일부터 방문판매업이나 다단계판매업, 유통물류센터, 300인 이상의 대형 학원, 뷔페음식점 등 4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추가하여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했다.
또한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는 병원 대신 생활치료센터로 바로 이송하거나 입원치료를 통해 증상이 없어지면 신속하게 생활치료센터로 전원되도록 금주 중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고 권역별로 병상, 인력 등의 공동대응을 위한 의료체계도 준비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기존의 해외입국자 전용 1개소를 지속 운영하며,수도권 확진자가 증가로 병상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전날인 21일부터 광주, 경기도 쪽에 생활치료센터를 각각 1곳씩 개소해 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추후 추가적인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충청권 또한 대전을 비롯한 충남, 충북, 세종 지역의 환자 증가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생활치료센터를 가동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별개로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각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를 1개소씩 운영하고 있다.
병상과 관련해서는 수도권 외 확진자도 감염병 전담병원에 병상을 활용하고 있다. 다른 지역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기존에 환자 감소로 축소했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확대할 예정이며, 지자체 가용병상도 점검 중에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충청권 등에서 확진자가 더 많이 생기는 경우에는 이미 축소되었던 감염병 전담병원에 병상을 다시 확대하는 것을 현재 준비하고 있다. 권역별로 어느 정도의 중환자를 입원할 수 있는 여분의 병상들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의 상황들이 지금 비수도권으로 확산이 되고 있는 초기 단계입니다. 이 초기 단계를 어떻게 잘 막느냐가 전국적인 확산 규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대전 ·충남 ·전북 이런 경우는 이번 주가 상당히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고 대전 같은 경우에는 좀 더 강화된 방역조치에 대한 계획들을 발표를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대본, 중수본, 방대본이 같이 지자체와 같이 공동으로 해서 인력이 지원한 부분들은 저희들이 최대한 인력을 지원하고 병상이 부족한 경우는 인근의 시도의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거나 아니면 중앙정부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그러한 부분들까지 저희들이 지금 적극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러한 노력들과 함께 국민들 개개인의 노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는 않다. 실내에서는 꼭을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그다음에 거리 두기를 꼭 유지해주시고 거리 두기가 어렵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모임은 자제를 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마스크를 벗고 착용을 할 때에는 손 씻기를 철저하게 해주시는 것도 꼭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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