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리치’ 이재원 “설해원은 약팀… 2대 0으로 못 잡아 아쉽다”

[LCK] ‘리치’ 이재원 “설해원은 약팀… 2대 0으로 못 잡아 아쉽다”

[LCK] ‘리치’ 이재원 “설해원은 약팀… 2대 0으로 못 잡아 아쉽다”

기사승인 2020-06-24 20:33:22

[종로=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2대 1로 이겨서 조금 아쉽네요.”

경기 종료 뒤 만난 팀 다이나믹스의 탑 라이너 ‘리치’ 이재원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다이나믹스는 24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설해원과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2승(1패) 째를 챙겼다. 

다이나믹스와 설해원은 ‘챌린저스 코리아’ 출신이다. 챌린저스 코리아에서도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던 양 팀은 서머 시즌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설해원이 “다이나믹스는 꼭 잡고 싶다”고 하자 다이나믹스 측도 “이겨주겠다”며 맞불을 놨다. 

이날 단독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된 이재원도 설해원에게는 지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설해원에게 이겨야 앞으로의 경기를 자신감 있게 치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아무래도 설해원이 약팀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나. 설해원에게 지면 다른 팀들이 얕잡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같은 챌린저스 코리아 출신이라 더욱 지고 싶지 않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기분 좋은 승리는 아니다. 이기는 게임을 역전 당해서 졌다. 아프리카전 때도 그렇고 역전 당하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말한 이재원은 “상대가 후반으로 가면서 힘이 좋아지는 조합인데 미드 다이브를 시도하다가 상대에게 킬이 들어간 게 문제였다. 또 ‘트위스트 페이트’의 존재를 깜빡해 상대에게 무난히 당해준 것도 아쉬웠다”고 2세트를 복기했다.

올 시즌 LCK에 입성한 다이나믹스는 2승 째를 챙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재원은 “우리가 스크림 때는 LCK 팀들에게 얻어맞고 다닌다(웃음). 그런데 대회에선 조금 다르다. 긴장감이 커서 그런지 LCK 팀들이 틈도 많고 교전도 잘 하지 않는다”며 리그 초반 인상을 전했다. 

이재원은 3세트 10.12패치의 주요 픽으로 평가받는 ‘볼리베어’를 꺼내 활약했다.

그는 “코치님이 LCS에서 볼리베어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선픽으로 뽑으면 라인전부터 밀려서 후픽용으로 쓰자고 생각했다. ‘오른’을 상대로 정말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설해원이 오른을 뽑아서 볼리베어를 바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볼리베어가 근접 챔피언을 상대로는 대부분 라인전 우위를 점하지만 ‘케넨’ 등 거리를 유지하며 싸우는 챔피언을 상대로는 어려움을 겪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갱플랭크’가 볼리베어의 카운터라고. 

이재원은 상대 탑라이너인 ‘익수’ 전익수의 볼리베어 템트리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단 상대마다 다른데 기본적으로 쿨타임 감소를 챙길 수 있는 ‘얼어붙은 건틀렛’과 ‘삼위일체’ 중 하나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는 ‘탱템’을 섞는 게 좋다. 익수 선수는 이번에 ‘마법공학 총검’을 올렸는데, 덕분에 아트록스로 상대하기 쉬웠다”고 전했다.

이재원은 ‘아트록스 그 자체’로 통한다. 그는 주변의 평가에 고마운 마음을 표하면서도, 챔피언 폭이 좁은 선수로 평가 받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전했다. “아트록스 권위자라는 평가가 되게 좋다. 나라는 선수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생기는 것 아닌가. 하지만 아트록스만 잘한다는 평가는 내가 앞으로 깨야 될 숙제라고 생각한다. 노력하면 된다. 연습 때는 아트록스를 정말 안 쓰는 편이다. 아트록스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아트록스만 꺼내는 건 아니다.”

다이나믹스의 다음 상대는 한화생명이다. 중위권으로 평가 받는 팀이기 때문에 승리한다면 다이나믹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이재원은 “초반 대진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 다 이긴다는 생각을 하고 왔다. 이미 한 번 졌기 때문에 한화생명에게 지면 뼈아프다.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나만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각오를 전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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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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