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 등을 논의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대검찰청에서 열린다.

앞서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 시민위원회 의결에 따라 이 부회장 사건에 대한 수사심의위를 오늘 소집하기로 하고 이 부회장 측과 검찰 수사팀에 일정을 통보했다.

심의위는 이날 회의에서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아온 이 부회장을 기소하는 게 타당한지, 또 수사를 계속 이어가는 게 필요한지 등을 논의한다.

앞서 양창수 위원장이 핵심 피의자인 최지성 전 부회장과의 친분을 이유로 회피를 신청함에 따라 오늘 회의는 위원 15명 가운데 1명이 임시 위원장을 맡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들은 이재용 부회장 측과 검찰 측이 각각 제출한 50쪽 분량의 의견서를 검토한 뒤 수사 담당 검사와 삼성 측 변호인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각자의 주장을 펼치게 된다.

검찰은 수사를 이끈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 이 부회장 측에서는 검사장 출신의 김기동 변호사가 나서 전·현직 검찰 특수통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양측의 의견 진술과 질의응답이 마무리되면 위원들이 토론을 벌이고 의견이 일치되지 않으면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해 결론을 내리게 된다.

수사심의위는 보통 당일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부회장 사건은 자료가 방대한 데다 혐의가 복잡하고 전문적인 만큼, 오후 늦게 결론 나거나 추가 심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 부회장 등 당사자들은 이번 심의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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