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할 것”

추미애 “윤석열,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할 것”

기사승인 2020-07-01 18:47:33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 저도 결단할 때 결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언 유착 관련 장관의 소회에 대해 말해달라’는 요청에 “(윤 총장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은) 요건에 맞지 않는 것이다. (기자가) 분명히 협박을 하고 진술을 강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추 장관은 이어 “증거들이 언론을 통해서 제시됐다.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검찰이 신뢰를 얻는다. 검찰총장은 검찰의 수장으로서 그런 우려 때문에 지난달 4일에 ‘손을 떼겠다’고 하고 부장 회의 지시를 따르라고 했다”면서 “그 후에 오히려 반대되는 결정을 해서. 왜 이리 혼란스러운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 않으면 검찰의 신뢰와 조직이 한꺼번에 상실될 위기에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 장관은 검언유착 사건을 둘러싸고 윤 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충돌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달 20일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대검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대검에 “전문수사자문단 관련 절차를 중단하고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의 독립성을 보장해달라”고 공개 건의했다.

이에 대검은 법리상 범죄 성립과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다면 자문단에 참여해 합리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순리라고 거부해 충돌을 빚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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