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이 기사화 된 것과 관련해 “검언유착이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검찰개혁에 반격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추 장관은 “보호하고 싶은 아들 신변까지도 드러나는데 참 감탄하고 있다”며 “경이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추 장관은 “저는 참지만, 저의 아들 같은 경우는 군 복무를 하루도 빠짐없이 했고 사실 한 쪽 다리 수술을 했다”며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면 다시 신체검사를 받으면 (군대를) 안 가도 됐다. (아들은) 엄마도 공인이고 남자로서 군대를 안가면 제대로 기를 펴고 살 수 없으니 아프더라도 군대를 마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은 “아이가 굉장히 많이 화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빨리 수사해서 뭐가 진실인지 밝혀 달라. 언론이랑 합세해서 문제 투성이 만들고 그런 일 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양인철)는 최근 추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와 함께 복무한 A씨를 참고인 신문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서씨의 휴가 연장 과정이 이례적이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 서씨가 10일 휴가를 내고 이후 이를 1차 연장해 총 20일 휴가를 나간 서씨가 2차 연장 신청을 했지만 당시 지원반장이던 이모 상사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 상사는 검찰 조사에서 "해당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해 A씨와 배치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1월 대검찰청에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근무기피 목적 위계죄의 공동정범 등 혐의로 고발했다. 자유한국당은 서씨가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는데, 추 장관이 부대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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