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서울 강남구 NH농협은행 역삼지점 직원 가운데 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2일 서울 지역에서 최소 5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서울 누계 확진자는 최소 1천339명이 됐다.
이날 서울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성동구, 금천구, 관악구, 동작구에서 확진자가 1명씩 추가됐다.
이 중 성동구 행당1동에 거주하는 30대(성동 50번)는 직장동료인 서초 58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직장은 강남구에 있는 NH농협은행 역삼지점이다.
전날 확진된 강동구 37번 확진자 역시 이 지점 직원이었다. 성동 50번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이 지점 근무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총 3명이 됐다.
성동 50번은 증상이 없는 상태지만, 전날 한양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았다. 그의 동거 가족 중 배우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자녀 1명은 곧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금천구에서는 독산1동에 사는 30세 남성(금천 33번)이 2일 확진됐다.
이 환자는 왕성교회 관련 환자인 관악구 10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달 25일부터 격리 중이다가 이달 1일 증상이 나타났다. 검사는 격리에 들어갈 때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등 2차례 받았다. 이 환자의 동거가족 중 1명(금천 32번)은 지난달 30일 확진됐다.
이로써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 누계 26명, 전국 누계 33명이 됐다.
관악구에서는 지난달 25일 확진된 관악 92번 환자의 가족(관악 126번)이 자가격리 중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악 92번(44세 여성, 청룡동)은 경기 안양 59번 환자(66세 남성, 6월 21일 확진, 감염경로 미상)와 지난달 18일에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작구에서는 노량진2동에 사는 20대 여성(동작 55번)이 2일 확진됐다.
이 환자는 하루 앞서 확진된 언니(동작 54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달 30일부터 피로감과 인후통 등 증상을 보였다.
또 경기 군포시는 산본1동에 사는 80대 여성이 1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서울 소재 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가 2일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검사 장소에 따라 서울시 확진자로 등록됐으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무증상감염 비율이 매우 높다는 말씀을 계속 드려왔다. 국민 여러분들께는 아프면 집에 머물고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무증상 감염비율도 높고 따라서 조용한 전파가 많이 이루어지고, 수도권은 물론이지만 비수도권의 경우에도 곳곳에서 갑작스러운 환자 발생처럼 보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주체이자 방역사령관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마스크 쓰기가 매우 중요하다. 동시에 사회적, 물리적 거리두기의 원칙이 사업장, 공공시설, 학교 그리고 종교시설 등에서 꾸준히 그리고 계속 지켜져야지만 이러한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집단발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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